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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안전과 스킬

스쿠버다이빙 100로그 전후 차이점 | 초보 다이버에서 중급 다이버로

by 블루언니 2026. 8. 22.

 

 

스쿠버다이빙을 처음 시작하면 자격증을 따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목표처럼 느껴집니다.

 

오픈워터 교육을 마치고 첫 로그를 기록했을 때는 수심과 다이빙 시간이 신기했고, 한 번 한 번의 다이빙이 모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로그가 하나둘 쌓이면서 조금씩 관심사가 달라졌습니다. 얼마나 깊이 내려갔는지보다 얼마나 편안하게 호흡하고, 안정적으로 중성부력을 유지하면서 주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제 로그는 81회입니다. 그리고 열흘 후에는 다시 필리핀 보홀로 다이빙을 떠납니다. 이번에는 단순히 로그 수를 늘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중성부력 스페셜티 교육을 받을 예정입니다.

 

100로그를 향해 가는 지금, 제가 직접 다이빙을 하면서 느낀 변화를 중심으로 로그가 많아지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오픈워터 시절과 지금의 다이빙은 무엇이 다를까?

처음 오픈워터 교육을 받을 때는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장비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확인하고, 호흡기를 입에 물고, 마스크에 물이 들어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우고, 수심과 공기 잔량도 계속 확인해야 했습니다.

 

물속에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지금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계속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수중에서 몸을 가만히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핀을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위아래로 움직였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 몸이 올라가는 것도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다이빙을 계속하고 로그가 쌓이면서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장비에 익숙해지고 수중에서 긴장하는 정도가 줄어들면서 주변을 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다이빙 자체가 하나의 과제였다면 지금은 바닷속을 관찰하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났습니다.


로그가 쌓이면 공기소모량에도 변화가 생긴다

다이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신경 쓰게 되는 부분이 공기소모량입니다.

 

초보 시절에는 물속에서 긴장하다 보니 호흡이 빨라지기도 하고, 필요 이상으로 핀을 움직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작은 움직임이 쌓이면 공기 사용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로그가 많아지면서 제 호흡과 움직임을 조금씩 의식하게 됐습니다.

 

특히 두마게티에서 다이빙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당시 제 버디는 강사님이었는데, 마크로 다이빙을 하느라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작은 생물을 찾아 관찰하는 다이빙을 했습니다.

보통 다이빙 시간이 40~50분 정도인 경우가 많은데, 그날 버디는 한 시간을 넘겨도 공기가 상당히 남아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단순히 공기통의 크기나 체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중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움직이느냐가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경험은 이후 중성부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됐습니다.


로그가 많아질수록 중성부력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중성부력이 단순히 물속에서 떠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이빙을 계속할수록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중성부력이 안정적이면 불필요한 핀킥이 줄어들고, 바닥에 내려앉거나 갑자기 상승하는 상황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산호가 많은 곳에서는 더욱 중요합니다.

예쁜 산호나 작은 생물을 발견했다고 가까이 다가가면서 무심코 핀으로 바닥을 건드리면 산호를 손상시킬 수도 있고 모래가 일어나 시야를 흐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다이빙을 하면서 경험이 쌓일수록 중성부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이유도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예전에는 "내가 안정적으로 떠 있느냐"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내 움직임이 주변 환경과 다른 다이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중성부력은 단순한 편안함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안전하고 환경을 배려하는 다이빙을 위해서도 중요한 기본기입니다.

스쿠버다이빙 로그가 많아질수록 달라지는 점 ❘ 81로그 다이버가 느낀 실력 변화
스쿠버다이빙 로그가 많아질수록 달라지는 점 ❘ 81로그 다이버가 느낀 실력 변화

81로그가 된 지금, 다시 배우고 싶은 것이 생겼다

현재 제 로그는 81회입니다.

처음에는 10로그를 채우는 것도 꽤 멀게 느껴졌는데 어느새 80회를 넘겼습니다.

 

그동안 보홀과 두마게티, 사방비치 같은 필리핀 바다를 다녀왔고 국내에서는 강릉과 제주도에서도 다이빙을 했습니다. 일본 이시가키에서는 만타가오리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도 했습니다.

 

특히 거대한 만타가오리가 제 머리 위를 지나가던 순간은 지금도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단순히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라는 생각뿐 아니라 "내 다이빙 실력을 어떻게 더 발전시킬까?"라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보홀 여행에서는 중성부력 스페셜티 교육을 신청했습니다.

 

이미 81로그를 했는데 이제 와서 중성부력을 다시 배우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로그가 많아졌기 때문에 지금 배우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이빙을 직접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기술이 실제 바다에서 왜 필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그 수가 많다고 실력이 자동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그 수가 많다고 반드시 실력이 좋은 다이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100번의 다이빙을 했더라도 매번 같은 방식으로 다이빙했다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로그 수가 많지 않더라도 교육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정확하게 보완하고 꾸준히 연습한다면 실력이 빠르게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로그북을 단순히 숫자를 기록하는 용도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이빙 날짜와 장소만 적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수심, 다이빙 시간, 공기 사용량, 바다 상태와 함께 기억에 남는 점을 기록하면 다음 다이빙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핀킥이 조금 불안했다."

"하강할 때 압력평형이 늦었다."

"중성부력이 좋아져서 산호 가까이에서 편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런 작은 기록들이 쌓이면 자신의 약점을 발견하기 쉬워집니다.

스쿠버다이빙 로그가 많아질수록 달라지는 점 ❘ 81로그 다이버가 느낀 실력 변화
스쿠버다이빙 로그가 많아질수록 달라지는 점 ❘ 81로그 다이버가 느낀 실력 변화


100로그를 앞두고 내가 세운 목표

이제 제게는 100로그라는 작은 목표가 생겼습니다.

 

81에서 100까지 남은 로그는 19회입니다.

예전 같으면 빨리 숫자를 채우고 싶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100이라는 숫자를 만드는 것보다 그 과정에서 더 안전하고 편안한 다이버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보홀에서는 중성부력 스페셜티 교육을 받고, 배운 내용을 실제 다이빙에서 반복해서 연습해 볼 생각입니다.

호흡을 안정시키고, 핀킥을 줄이고, 필요한 만큼만 움직이면서 바닷속을 관찰하는 다이빙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100로그를 기록하는 날에는 단순히 "100번 다이빙했다"가 아니라 "처음보다 조금 더 나은 다이버가 됐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이빙을 오래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

제가 스쿠버다이빙을 계속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다이빙 실력은 한 번의 교육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픈워터에서 시작해 어드밴스드까지 교육을 받고 여러 바다를 경험하면서 조금씩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바다와 예쁜 물고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지금도 물론 아름다운 바다를 보는 것은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버디를 제대로 확인하고 있는지, 주변 환경에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필요한 교육을 하나씩 받고 싶습니다.

로그 수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한 번의 다이빙에서 하나라도 얻어가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다이빙입니다.


 

스쿠버다이빙 로그가 많아지면 단순히 숫자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다이빙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수심과 다이빙 시간에 집중했다면 경험이 쌓일수록 호흡, 중성부력, 핀킥, 공기소모량, 버디와의 의사소통처럼 기본기의 중요성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저는 현재 81로그이고, 열흘 후 다시 보홀 바다로 갑니다.

이번에는 중성부력 스페셜티 교육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제대로 배우고 연습해 볼 생각입니다.

 

100로그라는 목표를 향해 가고 있지만 숫자 자체에 욕심내기보다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오래, 안전하고 즐겁게 다이빙하는 것이 제 진짜 목표입니다.

보홀에서 돌아온 뒤에는 이번 교육을 통해 무엇이 달라졌는지, 실제 다이빙에서는 어떤 부분이 어려웠는지도 로그와 함께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다이빙은 한 번 잘하는 것보다 오래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