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쿠버다이빙 여행은 일반적인 해외여행보다 준비할 것이 조금 더 많습니다.
항공권과 숙소만 예약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격증, 로그북, 다이빙 장비, 수중 환경에 맞는 준비물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필리핀처럼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뒤 현지에서 여러 차례 다이빙을 하는 일정이라면 출발 전에 준비물을 꼼꼼하게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물건 하나를 빠뜨렸을 뿐인데 현지에서 구하기 어렵거나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번 달에는 필리핀 보홀 다이빙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몇 년 전 체험다이빙으로 처음 만났던 보홀 바다를 다시 찾는 일정이라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큽니다. 이번에는 단순히 다이빙을 즐기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중성부력과 킥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스페셜티 교육도 함께 받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준비물 목록을 조금 더 세심하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외 스쿠버다이빙 여행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챙겨야 할 것들을 항목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해외 스쿠버다이빙 여행 전 가장 먼저 준비할 것
해외 다이빙을 준비할 때 장비부터 생각하기 쉽지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여행 서류입니다.
여권의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항공권과 숙소 예약 내용을 휴대폰에 저장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빙 센터 예약 내용과 픽업 장소도 미리 캡처해 두면 현지에서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을 때 유용합니다. 그래서 저는 항공권, 숙소 예약 확정서, 공항 픽업 등 대부분의 정보를 핸드폰에 캡쳐해서 저장하는 편입니다.
다이버라면 자격증 카드와 로그북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디지털 자격증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마트폰 문제에 대비해 필요한 정보를 미리 저장해 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특히 교육이나 스페셜티 과정을 예약했다면 본인의 자격증 종류와 로그 기록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필리핀 입국 전 eTravel 신청하기
필리핀으로 다이빙 여행을 간다면 입국 준비 과정에서 eTravel 등록도 확인해야 합니다.
필리핀 공식 eTravel 시스템은 입국·출국 승객을 위한 온라인 등록 시스템이며, 현재 공식 사이트는 etravel.gov.ph입니다. eTravel 등록은 무료이며 별도의 등록 비용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필리핀 입국 예정자는 도착 또는 출발 전 72시간 이내에 등록할 수 있으며, 등록을 마치면 QR 코드를 발급받아 탑승 전에 제시할 수 있도록 저장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출발 직전에 공항에서 처리하려고 하기보다는 여행 2~3일 전 일정을 확인하면서 등록하는 편이 편합니다.
QR 코드는 스크린샷이나 다운로드 형태로 휴대폰에 저장해 두면 됩니다.
이번 보홀 여행을 준비하면서도 eTravel 등록 시기를 따로 메모해 두었습니다.
너무 일찍 등록하면 72시간 범위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출발 날짜만 확인하고 미리 등록해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검색하다 보면 eTravel 등록을 대신해 준다며 비용을 요구하는 사이트가 보일 수 있는데, 공식 eTravel 등록은 무료이므로 비용을 요구하는 사이트는 주의해야 합니다.
스쿠버다이빙 개인 장비 체크리스트
해외 다이빙에서는 모든 장비를 직접 가져갈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다이빙 센터에서 레귤레이터, BCD, 핀, 슈트 등의 장비를 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얼굴에 직접 맞는 장비나 평소 사용하는 장비는 가능하면 직접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 장비가 있다면 당연히 가져가는 것이 편합니다.
마스크
가장 먼저 챙길 개인 장비 중 하나가 마스크입니다.
마스크는 사람마다 얼굴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장비를 빌렸을 때 물이 새거나 착용감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이빙 중 마스크에 물이 계속 들어오면 수중에서 호흡과 부력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집니다.
평소 사용하던 마스크가 있다면 여행 전에 스트랩과 렌즈 상태를 확인하고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핀
핀은 현지에서 대여할 수도 있지만 익숙한 장비를 사용하면 킥 동작에 적응하기 쉽습니다.
이번 보홀 여행에서는 중성부력과 킥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 핀 선택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다이빙 횟수가 늘어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단순히 세게 차는 것과 효율적으로 차는 것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수중에서 몸의 자세가 안정되면 같은 움직임으로도 훨씬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번 교육에서는 바로 이 부분을 제대로 연습해 보고 싶습니다.
다이브 컴퓨터
다이브 컴퓨터도 해외 다이빙에서 중요한 장비입니다.
특히 하루에 여러 번 반복 다이빙을 하는 투어라면 다이빙 시간과 수심을 확인하고 수면 휴식 시간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해외에서 여러 포인트를 연속으로 다이빙할 계획이라면 배터리 상태와 충전기도 반드시 확인합니다.
슈트와 래시가드
현지 수온에 맞춰 슈트를 선택해야 합니다.
보홀처럼 비교적 따뜻한 바다에서는 두꺼운 슈트보다 얇은 슈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는지에 따라서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이빙을 여러 차례 하다 보면 첫 번째 입수 때는 괜찮았는데 반복해서 물에 들어가면서 점점 추위를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수온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체질과 다이빙 횟수까지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빙 장비 외에 챙기면 좋은 준비물
다이빙 여행에서 의외로 유용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방수팩 또는 드라이백
휴대폰, 지갑, 여권처럼 물에 젖으면 곤란한 물건을 보관하기 좋습니다.
보트 다이빙에서는 물이 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수 기능이 있는 가방을 준비하면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멀미약
배를 타고 이동하는 다이빙 일정이라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배멀미가 없더라도 파도가 심한 날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이빙 직전에 컨디션이 나빠지면 물속에서도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개인 위생용품
수건, 세면도구, 물티슈, 작은 지퍼백 등도 챙겨두면 유용합니다.
특히 젖은 수영복이나 래시가드를 다른 짐과 분리할 수 있는 비닐 또는 방수 파우치가 있으면 여행 마지막 날 짐을 정리하기 편합니다.
해외 다이빙 여행에서 의외로 중요한 것은 체력 관리
다이빙 장비를 모두 준비했다고 해서 여행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해외 다이빙은 이동 자체가 피곤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도착한 뒤 다시 차량이나 배를 이용해 다이빙 장소로 이동하는 일정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러 날 연속으로 다이빙할 예정이라면 잠을 충분히 자고 식사와 수분 섭취도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빙 실력은 장비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로그가 쌓이면서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수중에서 몸을 편하게 움직이려면 체력과 호흡, 자세가 함께 따라줘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보홀 여행에서 스페셜티 교육을 신청한 것도 단순히 자격 하나를 추가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다이빙하면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중성부력과 킥을 다시 제대로 연습해 보고 싶어서입니다.
출국 전 최종 체크리스트
출발 전날에는 다음 항목을 하나씩 확인하면 좋습니다.
- 여권 및 항공권
- 숙소와 다이빙 센터 예약 정보
- 다이빙 자격증 카드 또는 디지털 자격증
- 로그북
- eTravel 등록 및 QR 코드
- 마스크
- 핀
- 다이브 컴퓨터
- 개인 슈트 또는 래시가드
- 방수팩
- 멀미약
- 충전기와 보조배터리
- 개인 세면도구
- 여행자보험 가입 내용
- 다이빙 후 비행기 탑승 일정
특히 다이빙 후 바로 비행기를 타는 일정은 피해야 합니다. 다이빙 일정과 귀국 항공편 사이에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계획해야 하며, 여러 날 반복 다이빙을 한다면 마지막 다이빙 시간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보홀 다이빙에서 기대하는 것
처음 보홀 바다에 들어갔을 때는 산호와 물고기가 예쁘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제가 몇 년 뒤 오픈워터를 거쳐 어드밴스드 다이버가 되어 다시 보홀을 찾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강릉과 제주도에서도 다이빙을 해보고, 필리핀의 두마게티와 사방비치까지 여러 바다를 경험하면서 처음과 조금 달라진 것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물속에서 보이는 것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내 몸의 자세와 호흡, 핀킥, 공기 소모량 같은 것들도 함께 생각하게 됩니다.
로그가 하나씩 쌓일수록 아주 조금씩이지만 수중에서 여유가 생기는 느낌도 있습니다.
이번 보홀에서는 그동안의 다이빙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배우고 연습해 볼 생각입니다.
특히 중성부력과 킥이 안정되면 수중에서 산호를 건드리지 않고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교육을 통해 제대로 익혀보고 싶습니다.
다이빙을 오래 즐기려면 많이 하는 것만큼 제대로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스쿠버다이빙 여행 준비물은 단순히 장비를 많이 챙기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자격증과 로그북 같은 다이빙 서류부터 필리핀 입국을 위한 eTravel 등록, 개인 장비 상태 확인, 체력 관리, 다이빙 후 비행 일정까지 하나씩 확인해야 여행 중 불필요한 걱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다이빙은 현지에서 모든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본인에게 꼭 필요한 장비와 서류는 출발 전에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번 보홀 여행은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입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다시 만나는 것도 기대되지만, 이번에는 중성부력과 킥이라는 기본기를 조금 더 제대로 익혀서 한 단계 발전한 다이빙을 해보고 싶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는 이번 교육에서 무엇을 배웠고 실제 다이빙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로그와 함께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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