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 로그북 작성 방법 총정리|왜 써야 할까? 초보 다이버를 위한 기록 노하우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배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로그북 작성입니다.
오픈워터 교육 과정에서도 로그북의 중요성을 설명하지만, 처음에는 단순한 기록장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로그북은 단순히 다이빙 횟수를 적어두는 수첩이 아닙니다.
자신의 경험과 성장 과정을 기록하는 다이버의 이력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해외 다이빙 센터에서는 자격증뿐 아니라 로그북을 함께 확인하는 경우도 있으며, 교육 과정에 따라 일정 로그 수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로그북을 대충 작성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로그 수가 늘어나고 강릉, 제주도, 보홀, 두마게티, 사방비치, 일본 이시가키 등 다양한 바다를 경험하면서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스쿠버다이빙 로그북 작성 방법과 꼭 기록해야 할 내용, 그리고 초보자가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 이번 글에는 실제 제가 작성한 로그북 사진도 함께 첨부할 예정입니다. 부담없이 작성한 로그북이니 가볍게 봐주세요.
스쿠버다이빙 로그북이란 무엇인가?
로그북(Log Book)은 다이빙 기록장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환경에서 다이빙을 했는지 기록하는 개인 다이빙 이력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초보 시절에는 단순히 다이빙 횟수를 세는 용도로 느껴질 수 있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로그북의 가치가 커집니다.
예를 들어 수온이 낮았던 날 어떤 슈트를 입었는지, 조류가 강했던 포인트에서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공기 소모량은 어땠는지 등을 기록해두면 다음 다이빙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많은 다이버들이 "조금 있다가 써야지"라고 생각했다가 기억이 흐려져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그북은 다이빙 직후 작성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로그북을 작성해야 하는 이유
다이빙 경험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생각보다 많이 흐려집니다.
몇 미터까지 들어갔는지, 수온이 몇 도였는지, 어떤 해양생물을 만났는지 정확하게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로그북은 이런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줍니다.
자신의 성장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다이빙을 시작했을 때는 중성부력도 어렵고 공기 소모량도 많습니다.
하지만 로그를 계속 쌓다 보면 변화가 보입니다.
저 역시 오픈워터 교육 당시에는 40분 다이빙도 길게 느껴졌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호흡이 안정되고 공기 사용량도 점점 좋아졌습니다.
예전 로그를 다시 보면 당시의 실력과 현재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교육 과정에 필요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레스큐, 다이브마스터 과정으로 올라갈수록 일정 로그 수가 요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해외 리조트나 라이브어보드에서는 최근 다이빙 경험을 확인하기 위해 로그북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이때 정확하게 작성된 로그북은 자신의 경험을 증명하는 자료가 됩니다.
로그북에 반드시 기록해야 하는 내용
다이빙 날짜와 장소
가장 기본적인 항목입니다.
언제 어디서 다이빙했는지 기록합니다.
예를 들어:
- 2025년 3월 15일
- 필리핀 보홀 발리카삭
- 제주도 문섬
- 강릉 사천 포인트
이처럼 구체적으로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 수심과 다이빙 시간
다이버라면 반드시 기록해야 하는 정보입니다.
예시:
- 최대 수심 : 18m
- 다이빙 시간 : 47분
이 기록들은 자신의 경험 수준을 파악하는 기준이 됩니다.
수온과 시야
같은 장소라도 계절에 따라 환경이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는 여름과 겨울의 수온 차이가 상당합니다.
나중에 장비를 준비할 때도 도움이 되므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 장비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 3mm 웻슈트
- 3kg 웨이트
- 알루미늄 탱크
이런 정보를 적어두면 다음에 비슷한 환경에서 장비를 준비할 때 참고할 수 있습니다.
특이사항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날의 느낌과 경험을 적어두는 공간입니다.
예를 들어:
- 만타 가오리 관찰
- 조류 강함
- 중성부력 연습
- 귀 압력평형 어려움
- 시야 매우 좋음
이런 내용은 시간이 지나도 당시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해줍니다.
실제로 로그북을 쓰면서 느낀 점
제가 처음 스쿠버다이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필리핀 보홀에서 경험한 체험다이빙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본 아름다운 산호와 물고기들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로그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수심이나 다이빙 시간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오픈워터 교육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로그를 남기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기록들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보홀, 두마게티, 사방비치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로그를 다시 보면 당시의 분위기와 감정까지 떠오릅니다.
지난 겨울 일본 이시가키에서 만타 가오리를 만났던 다이빙도 로그북에 자세히 기록해 두었습니다.
거대한 만타가 눈앞을 지나가던 순간은 지금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는데, 기록 덕분에 그날의 수심과 수온, 다이빙 시간까지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그북은 단순한 기록장이 아니라 다이버의 추억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이 로그북과 디지털 로그북 중 무엇이 좋을까?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는 다이버도 많아졌습니다.
디지털 로그북은 관리가 편리하고 사진을 함께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종이 로그북은 직접 손으로 기록하면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저는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는 간단히 기록하고, 나중에 사진과 함께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
로그를 나중에 작성하는 경우
며칠만 지나도 기억이 흐려집니다.
다이빙이 끝난 직후 작성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수심과 시간을 대충 적는 경우
컴퓨터 기록을 확인하고 정확하게 작성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특이사항을 남기지 않는 경우
단순히 숫자만 적어두면 나중에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날의 느낌이나 배운 점도 함께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로그북은 꼭 써야 하나요?
의무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교육기관과 강사들이 권장합니다.
경험 관리와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Q. 로그북이 없으면 다이빙을 못 하나요?
일반적인 펀다이빙은 가능하지만 일부 교육 과정이나 해외 다이빙 센터에서는 로그 확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Q. 사진도 함께 기록하는 것이 좋나요?
매우 좋습니다.
사진 한 장은 당시의 기억을 훨씬 생생하게 떠올리게 해줍니다.

스쿠버다이빙 로그북은 단순히 다이빙 횟수를 적는 기록장이 아닙니다.
어떤 바다를 경험했고, 무엇을 배웠으며,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다이버만의 소중한 기록입니다.
저도 보홀에서 처음 바다의 매력에 빠진 이후 오픈워터와 어드밴스를 취득하고, 강릉과 제주도, 필리핀 여러 지역, 그리고 일본 이시가키까지 다양한 바다를 경험해 왔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로그북을 펼쳐보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날의 바다와 감정이 함께 떠오릅니다.
앞으로 로그 수가 더 늘어나더라도 매 다이빙을 기록하며 새로운 바다를 하나씩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오래 다이빙을 즐기고 싶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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